공모전, 인턴 경험 1도 없는 비전공자 행정학과 학생 디지털 마케터가 되다 (4탄)

안녕하세요. 어느덧 ‘공모전, 인턴 경험 하나도 없는1도 없는 행정학과 학생 디지털 마케터가 되다.’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네요. 오늘 얘기하는 글은 조금은 민감할 수 있는 글이니 참고하고 봐주시길 바랄게요

지름길을 선택하다

복잡한 길을 피하는 지름길

제가 디지털 마케터가 되기로 했던 시기는 2017년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당시에는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정보나 자료가 지금보다 적었습니다. 저는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당시 외부의 자료만으로는 제가 원하는 속도로 디지털 마케터로 취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원이라는 지름길을 택했습니다.
390만 원의 돈이 필요했지만 단순한 소비라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머니께 ‘제게 390만 원을 투자해주시면 취업한 후 12개월 동안 35만 원씩 갚아 420만 원을 갚겠다’고 약속한 후 돈을 빌려 2017년 9월 전일제 학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학생독립 만세학생독립만세 팀원들끼리도 학생독립만세보다 어머니가 먼저 ‘먼저 배우고, 취업 후 내는’ 소득공유후불제를 시도하셨다고 말하곤 합니다ㅎㅎ)

학원에서 얻은 것

학원에는 커리큘럼이 있고 당연하게도 그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디지털 마케팅 기초 이론, 광고매체, GA, GTM에 대한 기초적인 사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취준할 당시에는 내가 중급은 되었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기초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업연계를 통해 인턴 같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30만 원 정도의 예산을 받아 디지털 마케팅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경험들이 비전공자고 공모전, 인턴 경험이 하나도 없던1도 없던 제가 졸업 후 바로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든든한 동료들

지식과 사용법 외에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입니다. 전직은 위해 온 형, 누나들이 많았는데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쌓아온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방법’,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방법’,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피드백’, ‘기업연계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하는 든든한 동료로서, 인생의 조력자로서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도 자주는 아니지만, 분기에 1번은 교류하며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맞다 또는 틀리다

오늘은 조금은 민감할 수 있는 학원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학원이 비전공자인 제가 디지털 마케터로 취업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냐에 대답하자면 YES입니다. 반면에 학원이 없었으면 디지털 마케터로 취업을 하지 못했을 거냐에 대답하자면 그 대답은 NO입니다. 다만 방법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졸업 이후에 바로 취업을 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학원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지만 저는 학원은 누군가에게 훌륭한 지름길이 되어줄 수 있고 그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학생독립만세에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학생독립만세에 꼭 있게 하고 싶었지만 다른 과정보다는 오래 걸렸던 디지털 마케팅 취업 교육 과정 ‘마개팅 취업스쿨’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