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늦었지만, 상반기를 돌아보며 저 자신의 삶을 정리해보고 느꼈던 점을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이직
상반기 저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들었던 학생독립만세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하고 발전하기 위해 이직을 택했었습니다. 이직 과정에서 느낀 것이 많았고 실제로 지인이 저의 조언이 성공적인 이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여 간단하게 남겨보겠습니다. 자세한 이직 이야기는 3년 차 디지털 마케터의 이직 이야기 글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직을 목표로 하는 회사의 조건을 확실하게 정하자
- 면접의 왕이 아니라면, 가고 싶은 회사보다 다른 회사의 면접을 먼저 봐서 면접 경험을 쌓자
- 초기 스타트업이 아닌 이미 팀이 꾸려져 있는 회사에 지원하는 경우 이력서에 직무 역량을 강조할 때 많은 일을 했어도 내 직무의 핵심이 되는 역량만을 강조하자
- 데이터 분석은 퍼포먼스(그로스) 마케터라면 누구나 내세우는 강점이다. 나만의 다른 강점을 준비해보자
- 면접 담당관이 추상적으로 질문한다고 추상적으로 답하면 안 된다. 사례를 곁들여 구체적으로 얘기하자
저는 4번을 바꿨을 때 서류 합격률이 급격히 상승했고 5번을 바꿨을 때는 면접 합격률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참고하시어 성공적인 이직하시기를 바랍니다
앱 마케팅
제가 이직을 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팀장급이 되기 전에 웹과 앱을 모두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앱 마케팅을 경험하며 웹과 다르다고 느꼈던 점을 한 번 정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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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과 다르게 고객이 우리 서비스에 들어오기 전 앱 스토어를 거치고 오기 때문에 유입경로를 추적하는 게 쉽지 않고 웹에서 앱으로 넘어오는 경우 추적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유입경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앱스플라이어 같은 모바일 어트리뷰션 툴이 필요합니다. 모바일 어트리뷰션 툴이 있으면 각 utm 파라미터에 들어 있는 값을 앱 다운로드 클릭 버튼을 클릭할 때 앱스플라이어가 제공하는 af 파라미터에 옮겨 담는 것으로 웹에서 앱으로 넘어오는 고객도 정확한 유입경로 추적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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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의 경우 오가닉은 앱을 검색하고 들어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하게 유입경로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앱스토어 콘솔에서 검색어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모두 제공해주지는 않으며 기타로 묶이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알 수가 없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경우 앱에 진입 후 받는 건강 설문에 유입경로를 포함해 오가닉 유저의 유입경로를 일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파워링크 광고를 블로그, 카페에서 보는 경우 광고가 아닌 그냥 블로그, 카페로 체크하는 경우가 많고 고객의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점이 많습니다.
하반기에는 건강 설문이 완료되었을 때 고객이 입력한 유입 경로를 엠플리튜드에 사용자 속성으로 기록한 뒤 first open 시 입력된 앱스플라이어 유입경로와 비교해 선택지를 수정하여 정확도를 높여볼 예정입니다. -
기존의 웹에서 주로 이용한 페이지 기반, 세션 기반의 유니버설 구글 애널리틱스와 달리 앱의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엠플리튜드는 이벤트를 기반, 유저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 툴입니다. 그래서 이벤트와 매개변수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처음에 툴을 다루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벤트 카테고리, 이벤트 액션, 이벤트 라벨, 이벤트 벨류로 나뉘는 유니버설 구글 애널리틱스와 달리 엠플리튜드는 내가 원한다면 한 이벤트에 제한 없이 매개변수를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행히 저는 마개이너에서 아주 예전부터 이벤트와 매개변수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오경석 님께 미리 개념을 배우고 활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엠플리튜드에 적응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경석 님께 감사드립니다. -
웹과 다르게 앱의 경우 스토어 업데이트를 거쳐야 변경 사항이 반영됩니다. 그래서 변경 사항을 바로바로 반영하기 어려우며 자주 업데이트가 발생하는 것은 고객에게 좋은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을 확인하여 스케줄을 잘 맞춰야 합니다. 또한 오타와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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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앱 다운로드 광고인 UAC 광고를 기존에 해보기 전에는 자동화된 광고라 더 쉽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광고를 집행해보니 자동화된 광고라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고 광고 소재 외에도 앱 정보, 앱 설명, 앱 제목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희 서비스가 아직 7,000개의 희귀질환 중 18개만을 다루다 보니 타겟이 적어 예산이 적은 데 적은 예산으로 어떻게 좋은 효율을 낼지 계속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개이너 수료
2020년 4월 18일부터 진행 했던 우주 최강 디지털 마케팅 스터디 마개이너가 463일(1년 3개월 6일)간의 여정을 거쳐 2021년 7월 28일에 종료되었습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무사히 수료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마개이너 스터디의 효과는 이미 충분히 보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모바일 앱 마케팅 경험이 하나도 없었던 제가 앱 마케팅을 진행하는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었고 이직한 곳에서도 크게 어려움 없이 새로운 툴에 적응하고 큰 도움 없이 초기 세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경석님이 항상 강조하셨던 같이 학습했던 것을 실제로 실무에 적용해보는 단계로 이행해보고자 합니다. 마침 회사 내에서도 그로스 셀이 신설되어 기존에 하던 퍼포먼스 마케팅과 더불어 각 팀이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만드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상 강조하셨던 정확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이벤트와 매개변수 기획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이 촘촘하게 수집될 수 있도록 이벤트 매개변수 시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런칭하는 웹 기반 서비스인 한국임상정보의 초기 세팅을 데이터레이어를 활용해서 촘촘하게 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클릭했을 때가 아닌 실제 사용자가 행동을 완료했을 때 행동을 잡아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존에 구글 태그매니저 기본 변수로 수집하지 못했던 정보를 데이터영역변수로 수집하여 더 깊게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2021년 상반기에는 저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저의 커리어 방향을 결정하고 증명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하반기엔 더 꾸준히 글도 써서 더 많은 글로 찾아뵙도록하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