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 글이네요. 오늘은 2탄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제가 디지털 마케터라는 직업을 목표로 가지게 된 계기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빅데이터 분석에 발을 들이다
2탄의 잇다 질문에서 살짝 노출되었듯이 복학 후 저는 행정학과의 과목 중 SPSS, 사회회귀 분석, 계량 분석 같은 과목을 매우 흥미롭게 들었어요. 그래서 해당 과목을 담당해주신 교수님과 뜻이 맞는 학우들과 데이터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동아리를 통해 사회조사 분석사 2급, 당시 핫했던 데이터 분석 준 전문가(ADSP) 자격증을 한 번에 취득했습니다.(업계에서 일하면서 다른 데이터 분석가분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것은 자격증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
이를 계기로 빅데이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취업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4학년 여름방학을 빅데이터 분석 국비 지원 교육을 듣게 되었어요…
엉망진창 국비 지원 교육에서 깨달음을 얻다
제가 들은 국비 교육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커리큘럼은 매우 빵빵하게 나열되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학생들이 어렵다고 하면 수시로 커리큘럼이 변경되었고 중간엔 결국 강사님도 포기하더군요. 학생들은 메이플스토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조별 과제가 있었지만, 과제를 신경 쓰지 않았고 강사님도 이를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현타가 왔지만 그래도 이 과정을 거치면서 깨달은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들이 저를 디지털 마케터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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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빅데이터 분야로 취업하기 위해선 공부할 게 너무 많다. 국비 지원 몇 백시간 교육으로 제대로 된 곳에 취업하는 것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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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 문제점에 봉착하면 스트레스보다 ‘어떻게 해결할까?’를 먼저 고민하고 해결했을 때의 쾌감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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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나는 사람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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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검색 능력은 남들보다 뛰어나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보다 스스로 검색해서 찾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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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기심이 많고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 것을 즐기고 빨리 습득한다
이 5가지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진로를 빠르게 서칭했고 저는 어떤 블로그를 찾게 되었어요
나를 디지털 마케터로 이끈 블로그
제가 검색을 통해 찾은 블로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그로스 해커로 일한 경험이 있으신 앤드류 안님의 블로그였어요. 당시 제가 발견한 글은 2015년부터 연재하고 계셨던 그로스 해킹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글이었는데 2017년의 글임에도 지금 읽어봐도 훌륭한 글이고 아직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그로스 해킹에 대한 맹점을 잘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로스 해킹, 어디까지 해봤니 #10: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시리즈 마지막 글만 올렸지만, 꼭 시리즈의 모든 글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앤드류 안님의 블로그로 그로스 해킹을 처음 접했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 때부터 그로스 해킹과 단순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단순히 유입지표나, 광고효율을 개선하는 디지털 마케터가 아닌 제품 자체의 개선에 이바지하는 디지털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앤드류 안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 마케터를 꿈꾸는 취준생분들을 만났을 때 저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고 고민을 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직 만나지 못한 그런 과정을 거지고 있는, 고민을 하는 예비 디지털 마케터들에게 이 글이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래 링크에서 설문지를 작성하여 저에게 직접 고민을 보낼 수도 있으니 해결하고 싶은 고민이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작성하여 보내주세요. 확인 후 빠르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